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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구두 추천 에스콰이어 - 저렴하게 샀어요!

P.jung story 2022. 9. 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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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구두 추천 에스콰이어 - 저렴하게 샀어요!

얼마전에 회사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했습니다.

나름 150명이 넘는 회사라서 드레스코드도 맞추고 오라고 합니다.;;;;;;

원래 구두를 신을 일이 거의 없는데다가 요즘엔 행사를 다녀도 결혼식 , 장례식 등을 가도 
구두가 필수는 아니기에 그냥 대충 다녔드랬죠.

아침에 힘겹게 맞지도 않는 정장을 챙겨 입고 한켤레 달랑 있는 구두를 신고 회사에 갑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는 국도&고속도로 합쳐서 55km 남짓...

가는 동안 불편하니까 슬리퍼를 신고 운전을 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구두로 갈아신고 회사에 들어가는데 뭔가 푹신~합니다.

"뭐지;;" 하는 생각과 함께 구두를 쳐다봤지만 말짱합니다.
"이상하네....."하며 뒤꿈치를 보니....

구두가 안신었다고 이렇게도 되나?? 싶은게 너무 당황 스럽고 창피하고 주변에 사람들도 엄청 많은데 나 이렇게 창피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쳐다보는 눈이 보이더라구요.;;;

다시 차로 돌아가서 슬리퍼로 갈아신습니다.
회사에 들어가서 오전을 보내며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구두를 알아봅니다.
회사 행사에 슬리퍼를 신고 갈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배송빠른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이래도 
당장 오늘 구두를 배송해줄리가 없습니다.

별수없이 점심을 먹고 가까운 백화점과 아울렛이 함께 있는 곳으로 갑니다.

저는 수원역에 아주 가까이 근무하니 이부분은 좋았습니다.
대단한걸 살 필요는 없고 백화점 행사장 같은곳에서 파는 적당한 구두를 픽해보려 갔습니다.
저는 이날 알았습니다.

모든 백화점에 행사장이 있는건 아니라는걸......

백화점 건물과 아울렛 건물을 모두 돌아 보았는데 행사장 따위는 보이지 않았고 저렴한 구두매장정도는 있었으나
심각하게 못생긴 구두만 있더라구요....그래도 적당했어야지..;;;

나름 두 건물을 모두 돌아보고 약 2시간정도가 걸리고 나서야 포기를 해버렸죠.

그렇다고 그냥 슬리퍼를 신고 회사 행사에 갈수는 없는 노릇이라...어쩔수 없이 구두를 사기로 했습니다.

구두는 구두매장 층에 모두 몰려있습니다.
그중에서 맘에 드는 디자인이나 브랜드가 있다면 들어가서 상담하고 신어보고 구매를 할수가 있는건데
약 4군데 브랜드에 들어가보았어요. 가능하다면 청바지에 신을수 있었으면해서 구두! 가 아닌 보트화 스타일을 구매하려고 해봤는데 이게 너무 살도 많이 쪄버렸고 하필 옷도 진청색이고 하다보니 영 안어울리는 겁니다.

하.....

어쩔수 없다.
그럼 그냥 좋은걸 하나 사서 신고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적당한 기간에 한두번씩은 신어주도록 노력해야겠다.
라는 결론이 나왔죠.

돌아다니며 본 구두중에서 가장 제 눈길을 끌었던 구두는 "에스콰이어"매장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쌀꺼라는 생각에 그냥 패스했었는데요.

이녀석도 맘에는 들었는데 뭔가 좀 클래식해 보이는게 1%만 더 뭔가가.....이런 느낌??

지금은 이미 사버린 후라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40만원 초반 정도였는데요.
이때는 백화점에서 30% 세일을 해줄때였어요.약 12만원정도의 세일을 받을수 있었는데요.
구두 자체는 맘에 들지만 가격이 지갑을 열만큼 맘에 들지 않았어요.
어차피 제 지갑은 한정적이고 연에 한두번 신을만큼 자주 신지 않는 신발에 이정도로 많은 금액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직원분은 이게 아무래도 어쩌고 저쩌고~솰라~솰라~ 엄청 푸시를 하시는데 그래도 부담이 컸어요.

그래...말이라도 해보자!!
해서 직원분께 제가....사고 싶긴 하고 사야하기도 하는데요....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납니다.....ㅠ

라고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요...

당장 상황은 구두가 필요해서 사야하긴 하는데 너무 비싸니 깍아달라는 말이죠.

근데 예상 외로 이 직원분은 원래 그러려니...항상 그래왔던 것처럼...거의 절반의 가격을 말씀하시더라구요.
42~43만원정도였던것 같은데 마지막에 제공받은 금액은 23만 몇천원이었습니다.

저는 한번 더 도전하기로 했죠.
22만원에 해달라!

어차피 백화점이라 깍아주지 않을줄 알았는데 너무 확 깍아주길래
한번만 더 푸시 해보고 싶었던거죠.

그랬더니 "아......그럼 현금하시죠!"

와...대박 백화점이 동대문,남대문 시장인줄;;;;

이게 되네....

쿨하게 거래를 마쳤습니다.

행사 잘 다녀왔습니다.

구두 너무 맘에 들어서 이후에 1년이 지나려면 아직 멀었는데 3번 정도 신은것 같아요.
저렴하게 샀더니 더 맘에 드나?

에스콰이어 한정은 절대 아니겠지만 구두에 사용하는 가죽의 공법이 가장 비싼 금액을 받는 부분의 구두라 하셨어요~
솔직히 지금의 마음으로 이야기 하면 몽크스트랩에 윙팁이 들어간 구두를 갖고 싶었던것 같아요.
어차피 살껀데 청바지랑 신어도 괜찮을 구두니까요...(날씬하면;;;;)

여름이 오면서 "살빼야지..." 했었는데 여름이 지나가는 지금도 살을 못뺐으니 올겨울은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게 생겼네요.

모두 모두 날씬하게 패션하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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