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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중고차 경매대행의 장점과 단점 (feat. 딜러의 시선)

P.jung story 2023. 1. 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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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경매대행의 장점과 단점 (feat. 딜러의 시선)

▷경매대행이란.

중고차를 구매하는 방법은 아주 많다. 
-개인 간 직거래
-중고차시장
-경매장
-법원공매
-영업사원 등이 있을 수 있고 혹은 더 많은 수도 있다.

이중에 가장 많은 방법은 개인간 직거래와 중고차 시장에서의 구매가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레몬시장이라 불리는 중고차 시장은 아직도 수많은 불신 기반 위에 있고 소비자는 더욱더 투명해지라 요구한다. 그 불신을 기반하고 새롭게 올라서고 있는 방법 중 한 가지가 경매장에서 차량을 골라 바로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경매대행"이 있다.

"경매대행"은 간단히 설명하면 경매장에 올라와 있는 매물 중 좋은 차량을 골라서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딜러가 중간에서 업무를 대행해줌을 의미한다. 매주 경매장에 업로드되는 수많은 차량들은 "딜러"들만 입찰을 할 수가 있다. 정확하게는 소비자들도 입찰을 할 수 있지만 자동차판매사업등록을 하고 경매장에 돈을 지불하여 연회원권을 구매해야 입찰이 가능하다. 하지만 난관이 많다. 우선 자동차판매사업등록을 하려면 사무실과 국가에서 기준하는 만큼의 자동차를 보유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고 있어야 사업등록증을 신청할 수가 있다. 1차적인 조건부터 충족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경매대행"이라는 시스템이 생겨났다.

본인의 생각으로 "경매대행"은 허위매물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한때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이 가장 많이 써먹던 단골멘트가 "경매로 가져와서 저렴합니다." 였다. (공매도 마찬가지) 하지만 생각해 보면 경매장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간다면 확실히 엔카에서 판매되는 것보다는 저렴할 터.
이 생각을 나만 할리는 없으니 이런 시스템이 생겨났다고 본다.

▷경매대행의 장점.

이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저렴"이다. 
언제부턴가 이 경매대행을 광고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의 가장 집중되는 부분은 중고차 "도매가격"이다. 그만큼 저렴하다는 말이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많이 언급했던 말이지만 중고차를 구매하면 아주 많은 부분에서 비용이 들어간다. 매입+이전+수리+광택+주차+이자 기타 등등.
경매대행의 장점은 이런 비용을 대폭 줄여 소비자와 딜러가 함께 경매장을 방문하고 차량 리스트를 만들어 함께 차량을 체크 및 평가하고 구매하는 장점이 있어 딜러들이 자비 들여하던 광택, 수리 등을 소비자가 직접 하면서 최초 구매 시에 발생되는 만큼의 비용지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본다. 보통 자동차는 신차 아니면 중고차인데 상품으로 만들어진 중고차는 이상하게도 구매하고 신차처럼 아무 일도 없고 아무것도 손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정작 딜러인 본인도 그런 묘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바로 내 차를 살 때다.
하지만 경매장에서 경매대행으로 구매를 하겠다는 고객들은 만들어진 상품인 중고차의 상품화가 다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수리를 덜하더라도 지출을 줄이겠다는 생각을 가진 고객들도 있다. 그런 점에서 바라보면 "경매대행"은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중고차 구매 방법 중 한 가지다.

▷경매대행의 단점.

반대로 "단점"을 알아보면

-경매장에 생각보다 좋은 차가 없다.
경매장에 몰려오는 차량의 대부분은 "기업"들이 사용하던 차량이다. 이 기업 중에는 직원들에게 차량을 제공해서 업무를 원활히 하게 하는 경우가 있고, "렌터카" 기업에서 사용하던 차량들도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용도이력 있어요~" 하는 부분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기업들은 구간을 정하고 특정 기간에 한 번씩 차량을 갈아치워야 한다. 세무적인 부분 때문인데 여기까진 관여할 필요 없다. 결론은 신차영업소에서 바로 연결되는 개인들이 타던 차를 발견해야 좋다!라는 건데 이 차량의 입고수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차를 가져와서 열심히 좋은 차로 만들어 판매하는게 딜러들이다. 그러니 경매장에서 바로 만나게 되는 그 차는 생각보다 좋은 차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경매대행이 그리 드라마틱하게 저렴하지 않다.
우리가 경매대행을 한다는 건 저렴하게 차를 구매하고 싶어서 이다. 내가 원하는 건 수리하고 원하지 않는 건 수리하지 않고 싶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동차외장관리업에 종사하는 고객들은 굳이 중고차시장의 막광택을 내고 싶지 않다. 외판이 좀 흠집 나고 구겨졌어도 훨씬 더 잘 고칠 수 있다. 그 비용들이 모여 중고차 값을 형성하니 그런 지출을 막고 내가 직접 하면 돈을 더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중고차는 판매되는 성격이 조금 다를 뿐 결론은 중고차다. 내가 원하는 차량이 2천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보통 경매장에 모여드는 차량은 1800만 원 초반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1850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경매장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존재한다. 1~3%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2%로 계산하겠다. 37만 원이 들어갔다. 고객의 명의로 들어가야 하는 이전비용은 어디서 구매해도 들어가는 비용이니 없다고 계산하겠다. 그럼 중간에서 차량 평가 하고 입찰권한을 가지고 책임을 지는 딜러들의 수수료가 추가로 붙는다. 보통 차량 대금의 2.2% 최저 30만 원 이상의 수수료가 붙는다. 2.2% 계산으로 40만 7천 원이 추가로 붙는다. 1927만 원이라는 돈이 만들어진다.

여기까진 저렴하다. 이전비용(취등록세)을 지불하고 명의를 변경하면 그때부터 고객의 차량이 된다.
문제는 이후부터 인데 누군가가 사용하던 차량이다. 대기업 직원이던, 렌터카 고객이던 한 개인이던, 누군가가 바로 어제 혹은 한 시간 전까지 사용하던 차량처럼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차량이 고객의 손에 들어간다. 단순한 세차에서부터 잔기스 제거 혹은 외판 도색 및 판금 수리까지 모든 것을 고객이 해야 한다. 500만 원 미만의 차량을 구매해서 운전연습용으로 타다가 폐차해서 버릴 것이라면 모를까 수리 없이 타기는 좀 그렇다. 구매 고객이 낙찰받은 차량의 외판을 도색하고 판금 하려면 중고차 시장에서 수리하는 것보다 1.5배에서 2배가 넘는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가령 1군데의 도색을 한다고 하면 중고차 시장은 10~15만 원 일반 고객들이 다니는 공장은 30만 원이 좀 넘는다.

중고차는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만들어지는 물건이다. 전 차주의 관리 정도에 따라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 예상 못했던 지출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은 물건이다. 결국 수리해야 할 부분이 늘어나면 이미 만들어놓은 "중고차 상품"이 더 저렴한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계약금 제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중고차 경매대행은 말 그대로 "경매로 구매하는 것을 대행해 준다."이다.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고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은 "딜러"에게 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구매하겠다" 약속을 한 고객이 차량을 낙찰받고 나서 취소해 달라고 하거나 잠적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딜러는 해당 차량을 낙찰받은 당사자라서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로 "매입이전"을 해야 한다. 차량 대금을 지불하고 경매장으로부터 차량을 사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딜러는 그 금액으로 차량을 매입해서 상품으로 만들면 2천만 원에 판매할 수가 없다. 비용을 추가하면 판매할수 있는 2천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 황당한 경우를 막기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의 "계약금"을 받는 경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무리

최근 여러 건의 매입을 다니면서 "경매대행"으로 구매를 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하시는 고객들을 자주 만나게 되었다.
본인은 차량을 매입하는 딜러로써 "경매대행"업무는 하지 않는다. 오늘의 글 모든 내용이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경매대행"은 고객에게 이득이지 않다. 모든 내용이 이득이 아닌 건 아니다. 하지만 당장 생각나는 "성능보증보험" 한 가지만으로도 크게 이득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반대로 상사매입 이후에 고객에게 전달된다!라고 말을 한다면 그건 "더 이득이 아니다"라고 답하겠다.

뭐가 되었던 "좋은 선택이란 항상 고객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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