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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식사&술도함께

전주 1등 콩나물국밥 맛집 현대옥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P.jung story 2022. 9.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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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배가고파서...
아침에 부랴부랴 정신없이 아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인천에서 여수를 향했다.
혼자 하는 장거리는 하고 싶을때만 발길이 잘 떨어진다.

이번 출장은 요상스럽게도 가기가 싫다.
집에서 뒹굴 뒹굴 하다가 출발하고 싶지만 당최 시간이 맞질 않아 얼른 나서본다.

출발하려 네비를 찍으면 대략 369km.....암만 끝과 끝이라지만 경상도쪽 끝이 더 멀다.
그래! 뭐 노래 흥얼 거리면서 가면 금방 가겠거니....도착하니 5시를 넘긴다ㅠㅠ

아침을 원래 안먹는 탓에 굶었고..휴게소에 들러 손 떨기 전에 핫도그 하나를 먹어줬다.
그냥 어디서나 먹는 핫도그고 특별한 맛은 없다. 그냥 핫도그다.

혹시나 졸릴까 아메리카노는 열심히 들고 다닌다.
입이 마르면 한모금...
졸리면 한모금...
더우면 한모금...

도착하니 고객과 약속시간이 약 30분 뜬다.

타지역에 왔으니 로또를 사줘야지.....검색하고 여수 로또 명당에 다녀온다.
이건 또 다른 포스팅으로 남겨야지...

현금이 없어 은행을 찾느라 조금 늦었다.
우선순위는 무조건 업무가 최우선이다.
차량 매입을 위해 미팅 시작.

여수에 내려간건 이 올뉴카니발 하이리무진 럭셔리!! 차를 매입하러 갔다.
하이리무진이라는 특성에 (차안에서 설수 있음.) 구조변경을 해서 차박 캠핑용으로 최선인 차였다.
특화되어 있는 장점을 가진 차는 중고시장에서 특히나 이쁨을 많이 받는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특이점은 그냥 그냥 그렇다.

눈에 띄는 멋짐, 희귀성, 스페셜오더, 인디오더 기타등등 특이한 차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고
그냥 원래 기본에 충실한 차들은 넘치고 넘친다.
이제 이런 기본에 충실한 차들은 기본 가격을 넘길수 없다.
가격 경쟁의 최하위에 존재한다.

배고파....

여튼 그렇게 매입을 마쳤다.
고객도 신차를 맞이하면서 이 차를 판매했고 만족스러운 거래였다.
고객도 나도 서로서로 만족하는 예쁜 거래였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다.
지역이 "여수"였고 내가 찾은 곳은 여수에서도 살짝 외져 보였다.
아무래도 탁송기사가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 적인 느낌이랄까....
기사가 오지 않으면 차량을 출발 시킬수 없고 나는 "여수"의 맛집을 탐방 할수 없다ㅠ
배고프기 시작하는데 시간은 7시 반을 넘겨간다....
불안함은 결국 자신을 증명했고 8시를 넘겨가는 시간에서 "탁송"을 포기해버렸다.

다행히도 고객님이 다음날 키를 전달해주겠노라 안심시켜주셔서
다음날 아침 8시 출발로 예약을 해두고 다시 인천으로 향하기로 했다.

느즈막히 영업하는 곳이 있다면 가보고 싶었으나 혼자가기엔 뻘쭘한 식당이나
이미 영업이 끝나버린 식당들만 검색이 되었다.

혼자 밥 먹으러 가는데 한정식 백반집은 좀 그렇잖아;;;;;

게장 백반도 먹고 싶었고 유명하다는 고기집도 가고 싶었지만 솔로 출장에 서러움을 가득안고
인천으로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맛있어 보이는 집이 있다면 거기서 먹어야지! 했는데
출발 5분만에 고속도로에 올라탄다 ㅠㅠ

뭐 먹지...

이미 고속도로에 올라탔고 난 이제 방법이 없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먹은거라곤 핫도그 하나 , 아메리카노 1잔.
현재 시간은 8시를 넘긴 시간...

하.....

일단 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 담뱃불을 붙이며 경로를 살펴보니 "전주"가 나온다.
아....전주 들를수 있겠구나....항상 비빔밥 실패를 했던 전주...
이제 전주 들러 비빔밥은 안먹어야지.....전주 가게 되면 전일갑오나 가야지....하던 그 전주..

그래도 검색을 했다. 
어쨌든 밥은 먹어야 했고 나는 배가 많이 고팠으니..

다음에 먹어봐야지...하는 메뉴는 콩나물국밥 , 물갈비 , 솜리치킨 , 물짜장 이정도였다.
'근데 난 지금 배가 고프고 밥을 먹어야 하잖아?' ;;;;

지금시간은 8시를 한참 넘겼고 어지간한 식당은 내가 도착하면 문을 닫았거나 닫을 예정인 시간이다.
24시간은 없나.....있네;;;;;;

그렇게 "현대옥" 본점에 가게되었다. (하...서론길다)

이곳은 수도권에도 이미 체인점이 많은 "현대옥"이다.
여기가 전주에서 얼만큼 유명한지는 솔직히 모른다.
그냥 24시간이고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집이라서 찾아봤다.
특이한건 쌩뚱맞은 골목안에 있어서 놀랬다.
나름 큰 길에 있을줄 예상해서....

이날 아주 짜증났던게......검색창이고 유튜브고 다 콩나물국밥에 수란을 먹으면 특히나 전주에서 먹는 콩나물 국밥은
차원이 다른 맛이라고 하길래.....모든 콩나물국밥에 수란이 나오는줄 알고.....난 "황태콩나물국밥"을 시켰지 뭔가....;;;;

메뉴가 이렇게나 많은데 수란을 따로 시켜야 한다고 알려주는 글을 없더라;;;
나름 인천에서 그리고 성남에서 그리고 오산에서 현대옥 "얼큰돼지국밥"을 즐겨먹었던지라 반찬들의 구성은 대략 알고 있었지만 콩나물국밥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먹어봤던게 아주 큰 실수를 하게 된 결과를 가져왔다.

김,반찬,콩나물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
혼밥을 할수 있는 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뒤에 잔뜩 있었지만 뭔가 부끄러워 사진은 못찍었다.

기다리던 황태콩나물국밥이 나왔다.
또 읽어본건 있어서 콩나물국밥을 먹을땐 오징어사리를 더 시켜서 먹어야 한다고 써있길래 착실하게 시켰다.
먹어보니 지금 생각에 시키길 잘한것 같은게 기본으로 시켰다면 오징어가 없거나 아주 조금이었을테니
씹는 식감을 많이 제공하고 오징어라는 재료가 주는 배부름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콩나물국밥을 안좋아하는 이유는 콩나물때문인게....이게 먹을땐 좋은데 먹고 나면 배가 금방 고파진다는게 
아주 큰 함정이다.

여튼 수란은 없지만 그래도 국밥안에 계란이 들어가니 기본 콩나물 국밥 보다는 황태 육수때문인지 약간 짭짤 고소~한
국물 맛이 제법 좋았고 오징어를 따로 시켜서 씹는 맛이 더 있어 좋았으며 콩나물은 실제로 더 아삭한 느낌이었던것 같다.

콩나물국밥을 안좋아하지만 싫어하는건 아니니.... 아침에 출발하여 핫도그 하나 먹은 굶주린 배로 뭘 먹어도 맛있겠지만...

이런 전제를 깔아도 생각해봤을때 '음....뭔가 다른데' 하는 느낌은 있는것 같다.

그래서..

다 먹었다;;;

또 가나?

그래서 다 먹고 나니 시간은 이미 11시 반이 넘은....헐~;;;;

집엔 언제 가냐....싶어 혹시 졸릴까봐 근처에서 또 3500원에 커다란 커피를 하나 사고
차에 몸을 싣는다.

전주 5번 가면 한번은 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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